특허청이 수출 중소기업의 해외 지식재산 침해ㆍ분쟁대응 강화를 위해 올해 6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49억원보다 약 40% 증가한 수치다. 특허청은 또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출원비용 지원(건당 700만 원 이내)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민(사진) 특허청장은 28일 해외 지식재산권 관련 8개 기업대표와 변호사, 한국무역협회ㆍ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 실무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역삼동 에이제이월드에서 수출중소기업의 지식재산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현장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참석기업들은 수출시 해외 지재권 확보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해외출원비용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친환경 염색 공법 '와인텍스(WINE-TEX)'를 개발해 유럽 시장에서 우수성을 인정 받은 이윤하 에코야 대표는 "대단위 생산시설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은 기술의 라이센싱을 통한 수익창출을 위해 해외 특허권 확보 자체가 중요하다"며 "해외출원을 통해 보유기술을 권리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무선 통신장비 업체 에이제이월드의 홍성자 대표는 "최근 중국업체의 카피제품이 정식 AS 망을 통해 접수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지식재산권 확보를 통한 핵심기술 보호ㆍ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참석기업들은 특허보증 요구, 무단선등록, 위조상품, 특허분쟁 등 수출 준비부터 이행에 이르기까지 중소기업의 지식재산 관련 애로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특허청의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이에 김 청장은 "국제 지재권 분쟁 예방 컨설팅, 지재권 소송보험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분쟁 위험을 경감시키고, 중국ㆍ태국ㆍ베트남ㆍ미국 등 지재권 애로 다발생 지역에 구축한 9개 해외지식재산센터(IP-DESK) 및 해외공관ㆍ무역관 등을 통한 해외 현지의 지재권 애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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