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그동안 약세를 거듭한 바이오 테마주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일부 줄기세포 관련 연구성과에 힘입어 개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중앙바이오텍은 배아줄기세포 연구업체인 마리아바이오텍에 100억원을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미팜도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삼천당제약(8.24%), 중앙백신(9.99%) , 산성피앤씨(9.26%) 등 바이오ㆍ제약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제약업종은 9월 들어 29.6% 상승해 같은 기간 시장평균(9.69%)의 2배를 웃돌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제약업종이 18.7% 하락해여 시장평균(-7.5%)보다 낙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바이오산업과 관련된 지방자치단체의 투자열기 확산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시는 내달 중순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최종사업자를 선정하고 충청북도는 다음달 초 오창과학산업단지내 보건의료산업센터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최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업종대표주, 우량주들이 대거 상승하면서 개인들이 그 동안 소외됐던 줄기세포 등 바이오관련 테마주로 몰리고 있는 것도 테마주 재부상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투자 대안종목으로 부각될 뿐 관련종목의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어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이 테마주에 몰리고 있지만 풍부한 유동성만으로 재평가를 받기는 힘들 것”이라며 “일부 테마주를 중심으로 이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