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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출, 장난삼아 벌인 일이었다"
입력2005-08-04 07:57:28
수정
2005.08.04 07:57:28
카우치 멤버 '사전모의' 시인…오늘중 사전구속영장 신청
"성기노출, 장난삼아 벌인 일이었다"
눈신호로 동시에 성기노출 카우치 멤버 2명 영장경찰 "청소년 악영향, 건전 공연문화 해쳐 엄중 처벌"홍대 주변 등 퇴폐적 공연장.업소 수사 확대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4일 `성기노출' 사건을 일으킨 인디밴드 카우치 멤버 신모(27)씨 등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럭스의 리더 원모(2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최종 수사 브리핑에서 "이 사건은 계획된 것으로 청소년에게악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건전한 공연 문화를 해친 행위의 중대성을 감안해 엄중 처벌하기로 했다"고 영장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은 카우치 멤버 신씨 등 2명이 공연 전 사전 공모 사실을 시인했으며 "그냥 재미삼아 옷을 벗었고 우리의 음악을 대중들에게 알리려고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전했다.
럭스의 리더 원씨도 "이들이 사전 모의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 사건이 일어날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공연 3일 전 홍대 부근의 한 당구장에서 신씨와 오씨가 `성기노출'을 모의한 데 이어 공연 전날에는 한강시민공원 수영장에서 신씨 등 3명이 모여 이 문제를 다시 협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연 당일 원씨가 무대 앞으로 나간 사이 신씨가 오씨에게 눈짓을 했고 이를 신호로 동시에 성기를 노출했던 사실도 파악됐다.
경찰은 카우치 멤버들이 공연 3일 전 `우리가 생방송에서 옷을 벗고 한번 난장판을 만들겠다'는 말을 했다는 동료의 진술을 확보해 이를 토대로 카우치 멤버들을집중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카우치는 지난해 여름 홍대 앞 공연장에서도 공연 도중 하반신을 자주 노출했던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씨 등 3명이 "범죄가 되는지는 사전에 몰랐지만 국민께 물의를 일으켜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됨에 따라 신씨 등은 5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여부가 결정된다.
경찰은 이 사건을 계기로 "청소년에 악영향을 끼치는 유사 행위 예방에 주력하겠다"면서 "홍대 주변 등 불건전하고 퇴폐적인 공연장 및 업소에 대한 단속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런 단속 방침에 홍대 앞 라이브밴드들은 "경찰이 극히 예외적인 사건을 문제삼아 모든 라이브클럽이 잘못하고 있는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인기 라이브 밴드 관계자는 "대부분 라이브클럽은 밤 10시가 되면 문을 닫고 공연 시간에는 술 판매도 거의 하지 않을 만큼 건전하다. 이번 사건으로 모든 홍대 앞라이브클럽이 범죄의 온상인 것처럼 비치는 것은 잘못이다"고 꼬집었다.
이명박 시장은 `사회적 통념에 안 맞는 퇴폐적인 팀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자'는발언을 해 홍대 앞 클럽과 네티즌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입력시간 : 2005/08/0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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