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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설기현 등 "빅 리그 입성 눈앞"

프리미어리그서 러브콜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독일월드컵을 발판으로 새 무대진출을 꿈꾸는 태극 전사들이 있다. 안정환(뒤스부르크)-설기현(울버햄프턴)-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으로 '원조 해외파' 3인방이 주인공. 토고전에서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린 안정환은 이미 지난달 스코틀랜드 전지훈련 중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하츠 구단으로부터 강한 러브 콜을 받았다. 지난해 1월 독일 분데스리가 뒤스부르크와 6개월 계약을 체결했던 안정환은 이달 말로 계약이 해지 된다. 에이전트에 따르면 안정환은 계약서 상에 75만 유로(약 9억757만원)의 이적료가 있으나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는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레딩, 왓포드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잉글랜드 진출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프랑스와 조별 리그 2차전에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동점 골 첫 단추가 된 크로스를 올린 설기현도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에서 한 단계 올라서 프리미어리거가 되려는 꿈에 젖어 있다. 설기현의 영입을 타진중인 구단은 레딩. 레딩은 2005-2006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 챔피언십에서 우승, 창단 135년 만에 처음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뒤 선수보강에 힘 쏟고 있다. 아직 울버햄프턴과 계약기간이 2년이나 남아있지만 설기현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다. 내가 울버햄프턴에 온 것도 이 때문"이라며 강한 의욕을 드러낸 바 있다. 이밖에 이을용 역시 독일월드컵 이전부터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진출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에이전트가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을용은 지난 2003년에도 5개 프리미어리그 팀들과 구체적인 입단협상을 진행하며 국내 1호 '프리미어리거'의 꿈을 이루는 듯 했지만 성사단계에서 좌절된 바 있다. 이밖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했다가 쓸쓸히 귀국했던 이천수(울산)도 이번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월드컵 1호골을 터트린 뒤 해외진출에 대한 재도전을 천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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