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스팀터빈 원천기술업체인 스코다파워 인수에 힘입어 중장기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가는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로 약세를 나타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하루동안 무려 8개 증권사들이 두산중공업에 대한 매수추천 보고서를 내놓았다. 두산중공업의 스코다파워 인수가 매수 추천 배경이다. 스코다파워는 50Hz 스팀터빈 원천기술을 보유한 체코기업으로 이 스팀터빈은 전 세계 터빈수요의 85%를 차지한다. 이형실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스코다파워를 인수함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발전관련 3대 핵심 원천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알스톰, 히타치 정도만이 가능했던 BTG(보일러ㆍ터빈ㆍ제네레이터)패키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도 "그 동안 50Hz터빈 제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두산중공업은 이번 인수로 EPC(설계ㆍ조달ㆍ시공)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스코다파워의 실적추이를 감안할 때 인수대금도 무리한 수준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두산중공업의 목표주가로 각각 8만6,000원, 8만2,000원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두산중공업 주가는 전일보다 1,000원(1.47%) 내린 6만7,100원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형실 연구원은 "특별한 악재가 나왔다기보다는 단기수급이 꼬이면서 주가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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