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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라인 대폭조정

신차 AM 외주 대신 내년부터 광주공장서 생산<br>오피러스 라인은 소하리공장으로 이전 추진

기아자동차가 내년부터 생산라인을 전면 재조정한다. 이에 따라 외주로 돌릴 예정이었던 AM을 광주공장에서 만들고 화성공장의 오피러스 라인을 소하리공장으로 옮길 예정이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23일 고용안정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라인 조정안에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합의안에 따르면 기아차는 현재 화성공장에서 생산 중인 오피러스를 내년 8월 중순까지 소하리공장으로 이전해 카니발, 프라이드와 함께 생산하기로 했다. 또 오피러스 후속 모델인 CH(프로젝트명)를 오는 2009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해 투입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화성공장은 연간 3만6,000대 규모의 오피러스와 쏘렌토, 로체, 쎄라토 등을 생산하고 있는 반면 카니발과 프라이드 뿐인 소하리공장은 일감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라인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또 오피러스 라인을 소하리공장으로 넘기게 된 화성공장에 VG 차종을 투입, 로체와 함께 생산하기로 했다. VG는 현대차 그랜저와 동급 모델로 2009년 상반기 판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아울러 화성공장에는 쎄라토 후속 모델인 TD의 쿠페형 버전인 XK를 당초 계획보다 1년 가량 앞당긴 2009년 하반기에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기아차는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AM의 외주생산 방침을 접었다. 사측은 현재 모닝을 위탁생산하고 있는 동희오토에 AM 생산을 맡길 예정이었지만 노조의 반대에 밀려 광주공장에서 AM을 생산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AM은 미니밴과 세단을 접목시킨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으로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노사의 이 같은 합의에도 대해 일부 공장 노조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알려져 생산물량의 둘러싼 노노(勞勞)갈등의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화성공장의 경우 오피러스 라인을 소하리공장으로 옮긴 뒤 VG를 대체 투입하더라도 1년 가량 기다려야만큼 일부 노조원의 불만이 물량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기아차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 24일 임금협상 잠정합의에 앞서 내년에는 금속노조를 대상으로 한 중앙교섭에 참여하겠다고 노조에 약속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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