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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혁신 현장을 가다] <6·끝> 아르네코리아

생산라인 개선 '낭비' 대폭 줄여<br>인력 27% 감축… 공정불량률도 11%서 4.7%로<br>"정리 생활화" 의식개혁도

쿠폰제 컨설팅을 통해 생산성 혁신을 이룩한 아르네코리아의 직원이 업소용 냉장고에 냉매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31일 광주광역시 평동공단에서 냉장ㆍ냉동 쇼케이스 및 업소용 냉장고 등을 생산하는 아르네코리아(대표 정규조). 상품을 진열하거나 외장재로 쓰는 철판ㆍ스테인리스 등을 가공하고 벽체 사이에 보냉용 우레탄폼을 쏴주거나 배선ㆍ팬ㆍ콘덴싱유닛 등을 설치하느라 분주하다. 아르네코리아는 13개국에 생산ㆍ판매법인을 가진 세계 2위 산업용 냉장ㆍ냉동설비업체인 이탈리아 아르네의 한국 현지법인. 홈플러스ㆍ롯데마트ㆍ하나로마트ㆍ홈에버 등 대형 할인점과 편의점 등에 냉장ㆍ냉동 쇼케이스를 공급해 2005년 279억원, 지난해 31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분야 국내 1위 업체다. 고객이 요구하는 스펙에 따라 1주일 안에 납품할 수 있는 단납기 대응력을 갖추고 있으며 애프터서비스센터와 지정점이 35곳이다. 아르네코리아가 쿠폰제 컨설팅을 받기로 한 것은 지난해 원자재가 급등, 업소용 냉장고사업 진출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해 원가절감과 생산성향상이 절실했기 때문. 이대로 있다가는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동남아ㆍ한국시장 공략에 나선 하이얼 등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위기감도 엄습했다. 지난 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중소기업청에서 일부 비용을 지원하는 쿠폰제 컨설팅을 신청, 5~11월 생산성혁신 컨설팅을 받았다. 홍재호 컨설턴트는 정리ㆍ정돈 및 문제점 개선활동을 습관화하는 의식개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생산라인의 레이아웃을 개선, 낭비요인을 줄였다. 제조팀 관리자의 책상을 생산라인으로 옮겨 현장의 문제점을 신속하게 파악ㆍ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조장 등 관리자급에겐 제품 1대 제작에 필요한 작업시간ㆍ소요인력을 산출하고 일일 노동생산성을 분석ㆍ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했다. 생산라인(도급인력 포함)의 인력을 91명에서 66명으로 27% 감축하고, 제품 1대를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 중 낭비되는 대기시간을 줄여 작업공수효율을 59%에서 79%로 높였다. 공정불량률도 11.7%에서 4.7%로 낮췄다. 지금도 핵심 불량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10개의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고 있다. 유만선 제조팀 과장은 "컨설팅을 받은 뒤 문제의 원인을 파악해 조치하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며 "직원들도 '일별ㆍ월별 생산목표를 달성하자'는 의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임채숙 공장장은 "원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산 원부자재 구매비중을 늘리고 설계변경 등을 통해 불필요한 부품ㆍ재료비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직원들이 작업하기 쉽도록 올해 보다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제-중소기업청ㆍ중소기업진흥공단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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