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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합기술금융] 주주 '홀대'

한국종합기술금융이 민영화를 위한 지분매각 입찰을 실시하면서 공시를 소홀히 해 투자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종합기술금융은 지난 26, 27일 정부 보유지분등 20.4%를 매각하기 위한 입찰을 실시했다. 이 회사는 그러나 입찰서류 마감결과, 낙찰자 선정일정등의 사항을 증권거래소에 공시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2개 회사가 입찰서류를 제출했으나 어느 기업이 입찰에 참여했는지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공기업 민영화를 담당하는 기획예산위원회는 12월 3일쯤 낙찰자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다른 관계자는 『기아차 입찰에서도 입찰일정등을 공시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정부 지분을 매각하는 것인 만큼 공시가 오리혀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그러나 국제입찰과 관련해 지난 7월 15일부터 5차례에 걸쳐 입찰일정, 입찰결과등을 상세히 공시했었다. 당초 한국종합기술금융 민영화 입찰은 10월초 해외매각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외국의 인수기업이 나서지 않아 실패했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30일 민영화 입찰에 자사주 지분이 포함된다는 간단한 공시이외에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입찰관련 공시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증시에서는 한국종합기술금융 입찰에 국내 모그룹이 참여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하루 주식거래량이 100만주를 넘어서는등 입찰과 관련한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증권거래소는 『규정상 민영화 입찰은 공시사항이 아니며 조회공시 요건에도 맞지 않아 회사측에 공시를 요구하지도 았았다』고 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정부지분 매각으로 기업의 대주주가 바뀌는데도 입일정등을 공시하지 않은 것은 기존 주주와 투자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회사측을 비난했다.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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