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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北 초청방문 공식 수락

남북 국회회담 필요성 공감<br> 北대표단 17일 靑예방할듯

8ㆍ15 민족대축전에 참가중인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와 대남정책 실무사령탑인 림동옥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 등 50여명의 북측 대표단이 16일 헌정사상 처음 국회를 찾았다. 이날 방문은 김원기 국회의장의 초청을 북측이 수락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남북 양측은 이날 확약은 없었지만 남북 국회회담의 필요성에 공감을 이뤘다고 김기만 국회 공보수석이 국회의장실 면담 후 전했다. 북측 대표단은 김 의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폐렴 증세로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DJ(김대중 전 대통령)을 문병했다. 문병에는 김 단장과 림 제1부부장 등은 "좋은 계절에 평양에 오시라고 요청했는데 지금도 유효하다"며 "완쾌돼서 꼭 여사님과 함께 평양에 오시라"고 말한 것으로 김 전 대통령의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좋은 시기에 연락드리고 가겠다"고 초청 의사를 수락했다. DJ의 퇴임후 북측의 방북 초청은 지난해 6월 `6.15 4주년 토론회'때와 금년 6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방북 당시에 이어 세번째이며 김 전 대통령이 공식 수락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측 대표단은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고 빨리 쾌유하시라는 말씀을 전하라고 해서 왔다"며 이번 병문안이 김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밝혔다. 병문안 후 경주를 방문한 북측 대표단은 17일 오전 서울로 돌아와 청와대를 방문, 노무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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