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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뚱보로 변한 기네스 펠트로의 매력'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는 정상인 남자 그림자에 반해 여자 그림자는 엄청난 등치의 사람으로 비춰진 포스터 이미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눈에 콩깍지가 낀 한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물이다. 특히 누구도 생각지 못하는 패럴리 형제감독의 유머감각이 또한번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카메론 디아즈의 머리에 정액을 발라 웃음거리로 만든다거나('메리에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짐 캐리를 정신분열증 환자로 등장시켜 원맨쇼를 펼치게 하는 것('미 마이셀프 앤 아이린')이 그렇다. 이 작품에서도 늘씬한 몸매의 여배우 기네스 팰트로를 130kg이 넘는 뚱보로 만들었다. '작은 키에 아랫배가 두툼한'자신의 외모는 아랑곳않고 늘씬한 미인과의 데이트를 고집하던 주인공 할(잭 블랙)에게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온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로즈마리(기네스 팰트로)를 만나게 된 것. 우연히 유명 심리 상담사 로빈스와 함께 고장난 승강기 안에 갇혔다가 내면의 아름다움만을 볼 수 있는 최면에 걸린 직후다. 그러나 그녀가 앉는 의자마다 폭삭 주저앉는가하면 다이빙 한번에 수영장 물이 반은 넘쳐나고 벗어놓은 속옷은 낙하산만하다. 이게 어찌된 일일까.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틀기를 보여주는 이영화는 '세상에서 이보다 더 아름다운 여자가 있을까'면서 좋아하는 할의 시선과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는 관객들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기네스 팰트로의 늘씬한 다리를 좇아가는 카메라는 바로 통나무보다 더 굵어보이는 다리 한 쪽을 잡아낸다.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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