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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필드가 부른다] 안전 라운드 요령

가을은 `골프의 계절`인 만큼 다소 들뜬 마음 탓에 각종 사고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미비한 시설로 인한 사고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코스에서의 각종 안전사고나 도난사고 등은 각자 조금만 주의하면 대부분 피할 수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안전사고는 볼에 맞는 타구사고. 골프장이 2만5,000여 곳에 달하는 미국의 경우 매년 5만 건의 사고가 코스에서 발생하고 이 가운데 병원 신세를 지는 경우도 1,000건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프클럽에 맞아 나간 골프볼은 `백색 탄환`이라고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총구를 맞서지 말아야 하듯 표적 방향으로 타격하는 사람의 정면과 후방에 이르는 180도 범위에서 벗어나 서 있는 것이다. 자신의 타격 거리를 과소평가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앞 팀이 세컨드 샷을 하고 나서 어느 정도 이동한 뒤 티샷을 하고 그린에 올릴 때는 앞 팀이 완전히 홀 아웃하고 빠져나갔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잠정구를 칠 때나 멀리건을 받았을 때는 반드시 같은 팀 동반자들이 먼저 출발하지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 카트 사고도 빈번하게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내리막이나 급커브 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는 것은 추락이나 전복 같은 인사사고를 초래할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동반자에게 불안감과 불쾌함을 줄 수 있다. 동반자 또는 담당 캐디가 완전히 올라탔는지 확인한 다음 출발한다는 사실을 알린 뒤 가속기 페달을 밟는 것이 바람직하다. 귀중품을 분실하는 사고도 그날 라운드 분위기를 망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 코스에서 과도한 장신구 등은 다른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자신의 플레이에도 방해가 되므로 클럽하우스 라커에 보관하든지 아예 집에 두고 가는 것이 안전하다. 귀중품을 캐디에게 맡겼다가 책임 소재를 따지기 위해 법정까지 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밖에 야외 운동인 만큼 전염병 감염에도 주의해야 한다. 가을 건조기에 들쥐 배설물을 통해 전염되는 유행성출혈열이나 숲속 진드기에 물려 걸릴 수 있는 쯔쯔가므시 등이 요주의 질병이다. 가급적 잔디에 앉거나 눕지 말고 여성들의 경우 긴 바지를 입는 것이 바람직하며 저항력이 약한 시니어 골퍼들은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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