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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올해 런던올림픽, 한ㆍ미FTA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리라는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33%(1,950원) 상승한 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최근 3거래일 동안 9% 이상 오르는 강세행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이 최근 강세를 보인 이유는 올 들어서 업황과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리라는 전망 때문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국제여객탑승률(LF)이 지난 분기 평균보다 약 5%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인천공항 화물수송톤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4ㆍ4분기가 항공업황의 바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류제현 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중국인의 미주행 환승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다 최근 20개월 가까이 상승세가 둔화됐던 화물운송이 서서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올해 런던 올림픽, 한미FTA 등으로 인해 여객과 화물수요의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 대한항공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증권은 대한항공이 올해 13조원의 매출과 7,4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지난해에 비해 각각 6.1%, 63.89%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역시 올해 매출 13조4,480억원과 영업이익 8,170억원을 거두며 지난해 매출(12조4,010억원)과 영업이익(4,930억원) 수준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희정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은 1,050억원에 그치며 지난해보다 41.4%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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