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열풍에 힘입어 올 봄 패션업계에서는 바이크 룩이 뜨고 있다. 톰보이, 폴햄, 베네통 등에서는 자전거 타기 캠페인 티셔츠를 제작하거나 바이크 가방 등 일명 '바이크 룩'을 속속 선보이며 고객들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영캐쥬얼 톰보이(TOMBOY)에서는 올 봄 시즌을 맞아 가벼운 소재의 후드 스타일 점퍼 '톰퍼(TOMPER)'를 선보이고 있다. 톰퍼는 톰보이(TOMBOY)와 점퍼(JUMPER)의 합성어로 바람막이 점퍼 '윈드브레이커'와 길이를 자율적으로 조정해서 입을 수 있는 '변형 바이크룩' 두 종류가 있다. 이와 함께 톰보이의 브랜드 네이밍에 친환경 의미를 담은 '톰보이 바이크 티셔츠'도 선보이고 있는데 이는 '내일이면 또 한 명의 바이크 족이 늘 것이다(Tomorrow One or More Bicycle rides One more than Yesterday)'라는 슬로건이 적힌 프린팅 티셔츠다. 톰퍼와 슬로건 티셔츠는 출시 한 후 일 평균 100장씩 팔리고 있고 출고 2주만에 판매율 40%를 넘겨 재생산에 들어갔다. 톰보이 관계자는 "자전거는 친환경과 건강의 상징일 뿐 아니라 동시에 에코패션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날씨가 좀 더 풀리면 판매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프랑스 스포츠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봄 신상품으로 '바이시클 파워(Bicycle Power)티셔츠'를 선보였다. 바이시클 파워(Bicycle Power) 단어와 지구모양 그래픽을 이용해 자전거를 형상화한 것으로 그린, 옐로우 등 6개지 자연의 느낌을 살린 컬러 디자인이 특징이다. 폴햄은 지구온난화와 관련해 '슬로우 라이프(Slow Life)' 캠페인을 제안하며 프린트 티셔츠4종을 내놓았다. 5월까지 12여종이 추가로 제작될 예정이며 올 여름에는 메인 아이템으로 지정해 판매할 계획이다. 캠페인과 관련해 올리브채널에서 탤런트 김소연씨와 다큐멘터리 2편을 찍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도 하고 있다. 베네통 역시 올 봄에 '2009 그린 라이드 캠페인'을 제안하며 '리미티드 에디션 자전거'와 '에코 바이크 가방'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봄철을 맞아 자전거를 즐기는 인구들이 늘어나면서 업체들마다 독특한 디자인의 다양한 제품들을 다투어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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