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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폰 때문에… MP3, 내비게이션株 ‘흐림’

MP3株, 연중최고가 대비 ‘반토막’<br>스마트 폰에 기능 합쳐져 전망 어두워

연일 상승장이 계속되고 있지만 스마트 폰 역풍을 맞고 있는 MP3와 내비게이션 업체 주가는 추락을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이들 업종의 주가 전망이 당분간 어둡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1일까지 최근 두 달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MP3 주인 아이리버는 3,665원에서 3,155원으로 13.9% 떨어졌고 같은 업종인 코원은 4,955원에서 5,050원으로 1.9% 오르는 데 그쳤다. 내비게이션 ‘아이내비’로 유명한 팅크웨어는 1만4,450원에서 1만3,400원으로 7.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481.45포인트에서 495.06포인트로 2.8%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부진한 성적표다. 올 초와 비교하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코스닥지수는 3.5% 떨어지는 데 그쳤지만, 코원은 7,570원에서 무려 33.2% 빠졌고, 아이리버는 3,815원에서 17.3% 하락했다. 각각 연중 최고가인 9,690원, 6.790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팅크웨어는 1만2,850원에서 4.2% 오르기는 했지만 지난 5월에 기록한 연중최고가 1만7,650원과 비교하면 24%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현상은 아이폰(iPhone)과 갤럭시S 등 스마트 폰이 휴대폰시장에서 선풍을 일으키며 ‘전용기기’의 필요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MP3가 스마트 폰에 장착돼 편리해 굳이 MP3를 따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됐고, 내비게이션은 ‘앱’의 하나로 전락했다. MP3업계가 통화기능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능이 스마트 폰과 유사한 제품을 내놓고 내비게이션업체들이 3D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은 어둡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일부 MP3업체의 경우 경영진까지 사업의 축소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스마트 폰 시장이 커질수록 MP3와 내비게이션 기기의 수요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연구원은 “태블릿PC 등의 틈새시장이나 저개발국가 시장을 공략할 수는 있겠지만 당분간 고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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