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새로운 위성정보 활용체제인 '위성정보 3.0'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재해 재난 등 국가 전반의 사회문제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미래부는 'GOLDEN 솔루션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지리ㆍ해양ㆍ대지ㆍ재난ㆍ환경ㆍ국가 보안을 점검하고 변화 양상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분석된 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지원시스템과 행정적 협업체계를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정보연구소의 기능과 위상을 재정립해 위성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전문기구인 국가위성정보활용지원센터(가칭)부터 설립하고 추후 독립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2017년까지 위성정보 통합 플랫폼을 완성해 국민 누구나 위성정보를 손쉽세 검색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미래부의 한 관계자는 "위성정보는 사회문제에 다방면으로 이용될 수 있는 수단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경험 부족, 시스템 미비 등을 이유로 그 동안 제대로 활용을 못했다"며 "위성정보를 기반으로 재난 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정보를 활용한 산업육성책도 추진된다. 위성정보 기반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우주기술 전문기업 지정제를 통해 관련 기업을 집중 육성한다. 아울러 'STAR Exploration 프로젝트'라는 간판을 걸고 통합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공모해 사업화 지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위성을 바탕으로 영상ㆍ통신ㆍ항법 정보 간 융복합 서비스를 개발, 공공ㆍ민간에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최근 잦아지는 우주 물체 추락, 우주 잔해물ㆍ인공위성 간 충돌과 관련해서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처음으로 10개년 중장기 기본계획을 세웠다. 정부는 ▲우주위험 범부처 종합 대응체계 구축 ▲우주위험 감시ㆍ대응 기술 확보 ▲우주위험 대비 기반 확충 등 3가지 중점과제를 선정하고 우주위험 대책본부를 수립한다. 또 한국천문연구원을 우주위험감시센터로 지정해 상시적인 감시활동을 수행토록 할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미국 등 우주개발 선진국과 달리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우리의 우주위험 대응역량은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제협력만으로는 효과적인 우주위험 대비가 어려우므로 전략적인 대응 체계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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