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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윤석화 부부도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

뉴스타파 3차 명단 공개

연극인 윤석화씨와 남편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 등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벌 오너와 임원들의 명단이 공개되면서 재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데 이어 30일에는 문화ㆍ교육계 인사들의 이름이 나오면서 파장은 전방위로 퍼지고 있다.

뉴스타파는 30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공동작업을 통해 김 전 사장 부부 이외 이수형 삼성전자 준법경영실 전무, 조원표 앤비아이제트 대표, 전성용 경동대 총장 등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3차 명단을 발표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1990년부터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프리미어코퍼레이션(Premier Corporation INC.)' 등 6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다. 부인 윤씨는 김 전 사장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가운데 '멀티-럭인베스트먼트리미티드 (Multi-Luck Investments Limited, 2001년 2월 버진아일랜드 설립)' 등 3개사의 주주로 등재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무와 조원표 앤비아이제트 대표는 김석기ㆍ윤석화 부부와 함께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에너지링크 홀딩스 리미티드 (Energylink Holdings Limited, 2005년 6월 17일 설립)의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었다. 이 전무와 조 대표는 언론인 출신이다.



교육계 인사인 전성용 경동대 총장은 버진아일랜드와 싱가포르 등에 메럴리월드와이드 (Mellerie Worldwide LTD., 2007년 6월), 더블콤포츠(Double Comforts PTE Ltd. 2007년 7월) 등 4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차명으로 설립했다.

뉴스타파는 다음달 3일 4차 발표도 예고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주 한 두 차례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해 파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정치권 인사들마저 연루될 경우 메가톤급 폭발력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정치인의 연루 문제에서 벗어나 재계와의 관련성 등 검은 커넥션이 나올 수 있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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