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 대회 8연승을 노리던 타이거 우즈(미국)의 꿈이 무산됐다. 우즈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갤러리골프장(파72ㆍ7,351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16강전에서 닉 오헌(호주)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지난해 7월부터 이어지던 우즈의 PGA투어 ‘연승시계’는 7에서 멈췄고 오헌은 2년 전 이 대회 2회전에서 우즈를 꺾은 데 이어 다시 패배를 안겼다. 우즈는 7번홀까지 4홀을 뒤지다 15번홀에서 동률을 만들었고 17번홀에서 다시 리드를 허용했으나 18번홀에서 버디로 응수,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분위기는 따라잡은 우즈쪽으로 기우는 듯했지만 연장 첫번째 홀에서 1m 남짓한 버디 퍼트를 어이없게 놓치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날려버렸다. 연장 두번째 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오헌은 4m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대어를 낚았다. 오헌은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에서 두번이나 우즈를 꺾은 유일한 선수로 기록됐지만 25일 열린 8강전에서 헨릭 스텐손(스웨덴)에 1홀차로 패했다. 한편 우승상금 140만달러의 주인공은 지난해 챔피언 죠프 오길비(세계랭킹 11위ㆍ호주)와 스텐손(8위)의 대결로 압축됐다. 오길비는 이날 8강과 4강전에서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채드 캠벨(미국)을 잇달아 제압, 2연패를 눈앞에 뒀다. /박민영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