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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를 감격의 날로 만들자"

獨과 4강전, 승승장구 이변아닌 필연 승리 기대"전차군단을 누르고 요코하마로 가자" 월드컵 8강전에서 스페인을 침몰 시키고 개막이후 '무패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태극호가 25일 결승 길목에서 만난 독일 '전차군단'까지 격파할 수 있을 것인가. 준결승전을 하루 앞둔 24일 국민들은 우리대표팀의 '신들린 질주'에 감탄하면서 내친김에 "독일 팀까지 무너뜨리고 결승까지 가보자"며 선전을 당부했다. 또한 월드컵이후 최대 인파인 700만명의 응원인파가 쏟아져 나올 것이 예상된 가운데 설령 결승진출에 실패하더라도 '월드컵 성공'과 이미 '신화 창조'를 일궈낸 대표팀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자고 서로를 독려하는 말도 잊지않았다. ◇"불굴의 투지로 현해탄 건너자" 시민들은 우리 대표팀이 4강까지 진출한 것은 더 이상 '이변'이 아닌 온 국민의 염원과 히딩크 감독의 지략 그리고 선수들의 땀이 만들어낸 '필연'이라고 입을 모았다. 회사원 강정우(34)씨는 "우리 팀이 여기까지 온 것은 이제 단순한 이변을 넘어 한국 축구의 발전상에 대한 반증"이라며 "독일 팀까지 꺾어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가 우승컵을 차지하는 위업도 넘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사이트 응원열기도 확산돼 '2002 월드컵 우승을 위한 천만 명 기원 서명운동'을 위한 인터넷 사이트(http://worldcup.cz.to와http://worldv.com)가등장하자 수십만 명의 네티즌들이 순식간에 동참하기도 했다. 한국팀 경기 때 마다 빼놓지 않고 길거리 응원에 나섰다는 대학생 서지희(22)씨는 "설마 했는데 한국팀이 결국 4강까지 오고야 말았다"며 "승부차기까지 간 스페인 전에서도 보여준 불굴의 투지를 마음껏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극의 날을 감격의 날로 승화" 시민들은 독일전 경기 날이 한국전쟁 기념일인 '6ㆍ25'와 날짜가 같다는 것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두고 전쟁의 아픔을 치유하는 감동의 자리로 승화시키자고 다짐했다. 김강연(72) 할아버지는 "수 많은 젊은이들이 길거리에서 태극기를 들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면서 "6ㆍ25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되겠지만 아픔을 기쁨으로 승화시키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등학생 김세원(17)군도 "매년 6월 25일은 항상 침울하고 어쩐지 슬픈 날이었는데 올해는 대한민국을 세계 속에 심는 뜻 깊은 날이 됐으면 좋겠다"며 "태극기를 들고 조국을 위해 싸우고 힘을 합치는 것은 52년 전과 똑같지 않냐"고 말했다. ◇700만 인파 쏟아져 나올 듯 응원 인파가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준결승전에는 전국적으로 사상 유례없는 최대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이날 전국 400여곳에서 7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거리로 몰려나올 것으로 전망, 280개 중대 3만3,0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하고 서울시도 소방관 4,958명 전원을 비상근무에 투입하는 등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경기 때마다 초대형 태극기와 위트 넘치는 대규모 카드섹션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끈 붉은 악마는 이번에도 "세계가 놀랄 응원을 준비 중" 이라고 잔뜩 벼르고 있다. 또 월드컵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독일전에서는 승패를 떠나 '이곳까지 온'대표팀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자는 사람도 많았다. 주부 장명숙(36)씨는 "독일팀은 체격도 크고 실력도 우수한 팀으로 알고 있는데 설령 지더라도 세계 4위 아니냐"며 "이미 국민들의 월드컵 갈증을 풀어준 만큼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해 세계인에 깊은 인상을 남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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