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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업계 구조조정으로 '술렁'

09/17(목) 16:11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단일회사 설립추진 등 국내 업계의 구조조정 움직임과 함께 세계적으로도 반도체업계 전체가 구조조정으로 술렁이고 있다. 17일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모토롤러社는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부근에 건설중인 30억달러 규모의 비메모리 생산공장 건설을 조만간 중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앞서 지난 6월에는 미국의 마이크론社가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社의 메모리 반도체 부문을 8억달러에 인수했다. 미국 업계의 이런 움직임과 함께 일본 반도체 업계도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되자 D램 사업의 축소와 사업장 폐쇄, 투자삭감 등 대규모 사업재편을 벌이고 있다. 히타치는 미국 메모리 생산공장을 이달말로 페쇄하고 대만을 통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쓰비시전기도 오는 11월6일자로 미국의 메모리칩 공장을 폐쇄키로 했으며 NEC는 3백㎜웨이퍼 가공라인 가동을 1년간 연기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후지츠는 98년도 설비투자를 40% 삭감하고 도시바는 이와테 공장 건설계획 유보, 오이다 공장의 2백56메가 D램 라인 가동 연기 등으로 메모리칩 비중을 70%에서 50%대로 축소키로 했다. 독일의 지멘스도 최근 9개월간 반도체 부문에서만 6억달러의 적자가 발생하자 독일 드레스덴 공장의 생산을 축소하고 영국공장을 폐쇄했으며 미국공장과 대만 합작사에 대한 2단계 투자도 연기했다. 이밖에 대만 에이서(ACER), 파워칩사도 메모리 칩 사업을 축소하고 비메모리 및 파운드리 사업(주문자의 반도체 칩 설계도면에 따라 제품을 제작해 납품하는 형태)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세계 반도체 업계의 이런 구조조정 움직임은 직접적으로는 최근 3년간 반도체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나 또 한편으로는 PC시장의 성장률 둔화로 반도체 산업도 과거와 같은 호황기를 되찾을 수는 없으리라는 전망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반도체업계가 세계시장 점유율 40%에 육박하는 한국업계의 구조조정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내년 이후에는 경쟁사들의 인수.합병에 따른 시장 환경 변화로 반도체 업계 판도에 일대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스/크/오/브/조/로' 24일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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