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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자재 수요 한풀 꺾였다
입력2004-06-16 18:08:13
수정
2004.06.16 18:08:13
지난달 철강등 수입 줄어 "가격 안정되나" 기대고조<br>석유 매장량 증가 발표로 국제유가 7주만에 최저치
원자재난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줄어 가격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세계 석유 매장량도 1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유가급등의 주원인이었던 수급불안 우려도 가실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15일 이라크 석유시설이 파괴됐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7주만에 최저지로 떨어졌다.
◇중국 원자재 수요 감소=
지난달 중국의 철강수입은 213만 톤으로 30% 하락했고, 콩수입은 84만톤으로 46% 떨어졌다. 철광석 수입도 1,322만톤으로 4.3% 감소했다.
지난 1ㆍ4분기 중국의 철광석 수입이 연율 기준으로 45% 증가하고 철강과 구리 수입이 30%씩 늘어났던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의 원자재 수입이 한풀 꺾인 것은 중국 정부가 경기과열진정에 나서며 산업생산과 투자속도가 완만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수요가 줄고 있지만 세계경제회복으로 다른 지역의 원자재수입이 늘고 있어 가격이 당장 하락세로 돌아서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연초 추세대로 원자재를 수입했다면 원자재가격이 폭등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중국의 수요 감소가 원자재 시장의 가격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세계 석유 매장량 증가=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은 지난해 세계 석유매장량이 1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B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데이비스는 “최근의 유가급등은 매장량 고갈위협과 관련이 없다”며 “현재 생산수준대로라면 41년간 충분히 공급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P의 세계 에너지 연간통계에 따르면 2003년 세계 석유매장량은 1조1,500억배럴이다. 보고서에서 BP는 지난해 세계 석유수요가 빠르게 증가했지만 공급이 여전히 수요를 앞지른 상태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초과 공급된 물량이 대개 비축유 확보에 쓰였고 중동지역의 정치ㆍ경제불안감, 중국의 수요팽창 등이 맞물리면서 유가가 급등했다고 BP는 분석했다.
◇유가하락 기대감 확산=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국제유가가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5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7월물은 이라크 석유시설에 대한 테러가 발생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일보다 배럴당 0.40달러(1.1%) 하락한 37.19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4월26일 이후 최저수준이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7월물은 배럴당 0.20달러(0.6%) 내린 35.29달러로 마감했다.
메릴린치의 에너지담당 애널리스트인 마이크 로드맨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세계 원유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것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제유가는 2~3개월안에 배럴당 28.50~33.5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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