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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감원] 부채비율 500% 넘는 기업 회사채발행 어려워져
입력1998-11-25 00:00:00
수정
1998.11.25 00:00:00
앞으로 부채비율이 500%가 넘는 기업은 현금흐름이 아무리 좋아도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져 회사채발행이 어려워질 전망이다.97년12월말 현재 상장사중 부채비율이 500%가 넘는 기업은 자본잠식 33개사를 제외하고도 94개사에 이른다.
증권감독원은 25일 신용평가기관의 기업평가시 부채비율과 현금흐름 요건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토록 함으로써 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기업의 자금조달을 차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증감원 김재찬(金在燦)기업재무국장은 『현재 각 신용평가기관과 부채비율. 현금흐름에 따른 등급부여 기준을 협의중』이라며 『신용평가기관에 따라 분류방식 등이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현금흐름을 양호, 보통, 나쁨의 3단계로 분류할 경우 부채비율이 각각 500%, 400%, 300% 이하여야 투자등급(BBB) 이상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선에서 수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즉, 부채비율이 500%이상이면 현금흐름이 아무리 좋아도 BBB이상을 받을 수 없고 부채비율이 400-500%, 300-400%이면 현금흐름 평가에서 각각 「양호」, 「보통이상」을 받아야 BBB등급이상이 가능하다.
97년12월말 현재 금융업을 제외한 527개 상장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352.3%로 제조업 407사 평균은 348.3%, 기타 120개사는 358.7%이다.
신용평가등급에서 투자(가능)등급은 BBB이상으로 투기등급인 BB이하로 내려가면 금융기관들이 매입을 꺼려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 진다.
한편 증감원은 평가기준이 엄격한 신용평가기관을 기업들이 회피하는 등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의 요청이 없어도 신용평가기관들이 신용등급을 매겨 공시할 수 있는 임의평가제도의 근거를 관련 규정에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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