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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 이야기] ③ 환율파생상품·선물환

환율변동때 환차손위험회피 수단


두산인프라코어(옛 대우종합기계)가 선물환을 적절히 활용해 지난해 300억원이 넘는 환차익을 올렸다. 원ㆍ달러 환율 약세추세를 감안해 전체 수출중 유로화 결재 비율이 높이고 원ㆍ달러 환율 헤지(위험회피)에 주력한 것이 성공요인이다. 두산은 전체 수출 가운데 유로화 결재 비율이 40%로 유지했으며 유로화는 1,400원대 수준으로 안정세를 유지해 효자노릇을 했으며 달러 선물환거래를 통한 환헷지로 오히려 환차익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국내 굴지의 가전회사는 오히려 선물환을 통한 헤지를 하지 않아 1ㆍ4분기에 9,000억원에 육박하는 환차손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최근 미국 달러 약세 장기화와 중국 위앤화 절상설 등 환율변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선물환은 필수다. 윤만호 산업은행 금융공학실장은 “선물환을 통한 환헤지는 환율 급등락이 심할 경우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선물환은 장외파생상품으로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 위험을 막기위해 만들어진 환율을 이용한 선도거래다. 선물환은 지난 68년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돼 파생상품거래의 시작을 연 주인공이다. 선물환(선도거래)은 미래 특정시점에 매매하기로 하고 가격·수량 등을 미리 정해놓는 것이다. 이른바 ‘밭떼기’식 거래다. 선도거래를 사는 기업이 원ㆍ달러환율이 1년내 1,200원에서 하락할 것으로 보고 1,000원에 1억달러어치를 사들인 다음 실제로 달러 환율이 900원으로 더 하락했더라도 1,000원에 팔 수 있어 환차손을 피할 수 있는 상품이다. 수출업체들의 경우 환율하락을 대비해 주로 선물환달러 매도계약을 체결한다. 특히 최근 기업들이 글로벌화하면서 수출입, 해외차입 등에 따른 외환거래가 많아지면서 환율변동 리스크를 줄여야 하고 금융기관 역시 자체 보유 외환자산, 부채에다 해외펀드상품들까지 늘어나면서 리스크헤지가 필요해 선물환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상태다. 2000년 하루평균 선물환거래는 10억달러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 30억달러에 육박하며 폭증했다. 역외선물환(NDF)의 중요성은 더욱 배가되고 있다. 외국은행들과 기업들이 주로 홍콩, 싱가포르에 NDF를 통해 거래하고 만기에 계약원금을 교환하는 대신 차액만을 달러화로 환산한다. 특히 NDF는 외환위기 당시 국내거래 원달러환율에 비해 NDF 환율이 높이 생성되면서 환율상승을 부추긴 바 있다. 실제원달러환율이 1,300원 수준을 기록할 때 이미 NDF에서는 2,000원선 거래형성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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