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마이너스 지표를 가리키던 전(全)산업생산이 넉 달 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서비스업은 직격탄을 맞았지만, 광공업과 건설업 부문이 전체 산업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광공업 등에서 늘며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지난 2월(2.2%) 이후 세 달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다 반등한 것이다.
광공업생산은 통신·방송장비(-17.4%), 반도체(-2.0%) 등에서 감소한 반면 석유정제(7.7%), 기계장비(5.3%) 등이 상승하며 전체 상승(2.3%)을 이끌었다. 광공업생산이 늘면서 제조업 평균가동일도 전월보다 2.0%포인트 높은 75.2%를 나타냈다.
설비투자 역시 플러스로 반전됐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 증가에 힘입어 전월보다 3.8% 상승했다.
다만 메르스에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종의 회복은 더뎠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점(-9.9%), 도소매(-2.9%) 등이 줄어 전월보다 1.7%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경기 전망 역시 밝지 않다. 현재 경기 수준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변동치도 0.5포인트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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