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경제종합지인 서울경제신문과 함께 창설한 ‘힐스테이트 서경오픈’은 6월1일부터 사흘동안 경기 광주의 뉴서울CC에서 열렸다. 창설 대회였지만 그 규모나 진행 등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대회 못지 않은 성과를 내 골프계 안팎에서 마케팅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KLPGA 메이저 경기로 당당히 자리잡게 됐다. 대회 전부터 이후까지 다양한 이슈로 거듭 거론됐던 덕이다.
공식 경기 시작 전에는 동계올림픽 스키 동메달리스트이며 골프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는 토비 도슨이 프로암 대회에 참가한다는 점 때문에 화제가 됐다. 도슨은 “골퍼로서의 모습을 힐스테이트 서경오픈에서 처음 선보인 것에 대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회 중에는 사흘 내내 화창한 날씨 속에 진행돼 갤러리들이 몰렸으며 아마추어 최혜용이 돌풍을 일으켰고 신지애가 막판 불꽃 튀는 경쟁을 뚫고 우승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신지애는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3개 대회 연속 우승몰이를 했다. “힐스테이트 서경오픈 우승으로 힘을 받았던 덕”이라고 말하는 신지애는 이후에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상승세를 이었고 결국 통산 최고액 상금 기록 등으로 한국 여자골프의 역사를 새로 썼다.
갤러리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대회장 진입구 쪽에 갤러리 플라자를 만들어 캐리커처 그려주기, 페이스페인팅, 미니골프, 퍼팅 대회, 볼 튕기기 대회 등을 진행, 가족단위로 나들이 나온 갤러리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요소를 합친 스포테인먼트(Sports + Entertainment) 요소를 도입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는 대목이다.
대회 이후에는 골프대회를 통한 자선 문화 전파라는 새로운 기조를 만들어냈다.
프로암 경기를 마친 뒤 유명인 참가자들의 애장품을 경매해 자선기금을 마련했으며 대회 기간 중 갤러리들에게 입장료를 받는 대신 자발적으로 자선기금을 내도록 유도, 이 기금을 홀트아동복지회에 전달했다.
골프계 안팎의 전문가들은 “이처럼 대회 전후로 다양한 이슈가 언급되면서 힐스테이트의 로고 노출도 잦아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평가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터뷰] 현대건설 홍보실장 정근영 상무
"국내 골프문화 발전 밑거름 될 것"
“첫 대회였지만 최상의 날씨와 최고 코스, 갤러리들의 뜨거운 응원이 더해진 데다 최종라운드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지면서 한바탕 골프 축제로 잘 치러졌습니다.”
현대건설 정근영 상무는 제1회 힐스테이트 서경오픈 골프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 대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골프 팬들이 열성적으로 박수쳐 준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무엇보다 자선개념을 도입해 프로암 참가자들뿐 아니라 갤러리들도 동참하도록 한 데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골프대회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힐스테이트 서경오픈은 프로암 대회에 동계올림픽 스키 동메달리스트인 토비 도슨과 힐스테이트 모델인 고소영씨 등이 참여해 애장품을 경매했고 대회장에 모금함을 마련해 갤러리들도 동참하게 해 자선 기금을 마련했으며 이를 홀트아동복지회에 전달한 바 있다.
“힐스테이트 서경오픈은 현대건설이 골프 마케팅에 뛰어든 첫 사례”라고 소개한 정 상무는 “향후 태안 기업도시와 연계해 적극적인 골프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제1회 대회의 성공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힐스테이트와 서울경제신문의 명성에 걸맞게 내실을 더하고 규모를 조금 더 키울 계획”이라며 “선수들의 기량향상은 물론 국내 골프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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