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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회생 中企에 달렸다
입력2003-06-26 00:00:00
수정
2003.06.26 00:00:00
윤혜경 기자
`미 경제 회복의 열쇠는 중소기업`
미국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대기업들의 실적이 얼마나 나아지고 있는가가 아니라 중소기업들이 얼마나 빨리 일어서느냐에 달려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P통신은 미국 민간고용의 절반이상과 전체 기업수의 98%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종업원수 500명 이하)이 미 경제의 향방을 좌우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을 최근 보도했다.
그러나 문제는 중소기업들이 여전히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 전미독립기업연맹(NFIB)이 최근 발표한 5월중 중소기업 실태에 따르면 이라크전 종결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감세안에 따른 혜택에도 불구, 새로 투자에 나설 계획을 밝힌 기업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조사에 응답한 588개 기업 중 신규 투자 방침을 정한 기업수는 전체의 28%. 이는 전달의 30%보다도 줄어든 수치다. NFIB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미 의회가 너무 늦게 감세안을 통과시킨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한 감원을 실시한 기업들도 늘어나 지난 28개월 중 26개월째 고용 악화를 기록했다. 고용 증가를 예상한 기업은 8%에 지나지 않았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수석 투자분석가 에드워드 야드니는 “비즈니스의 확장 주기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이 가장 먼저 채용에 나서는 부류”라고 말해 이 같은 중소기업 고용상황을 볼 때 미국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나서기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임을 암시했다.
특히 각종 경제 부양책들이 중소기업들에게는 먹히지 않는다는 게 큰 문제다.
저금리의 경우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대출이 쉬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중소 기업들은 보통 대기업들보다 부채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한 혜택이 크지 않다.
달러 약세의 경우도 마찬가지. 해외영업을 하는 기업들은 달러 약세로 실적개선 효과를 보겠지만 중소기업들 가운데 해외영업에 큰 비중을 두는 곳은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이다.
NFIB는 그나마 5월중 중소기업 월간 낙관지수가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위안거리로 꼽았다.
SBA의 토머스 설리번 수석 자문위원은 “중소기업은 전통적으로 고용창출을 통해 경제를 침체기에서 벗어나도록 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며 “이번에도 그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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