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군침만 흘리던 삼겹살이…
가격 폭락 100g 최저 500원공급 과잉… 미끼상품 전락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공급 과잉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가자 대형마트들이 돼지고기를 눈에 띄게 낮은 가격에 내놓고 미끼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전단지를 통해 행사상품으로 돼지 뒷다리살을 100g당 500원, 앞다리살을 100g당 800원에 판매한다고 광고했다. 이는 함께 전단지에 실린 닭 가슴살(100g당 1,160원) 가격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마트는'마늘먹인 돼지뒷다리살'을 100g당 580원, 일반 뒷다리살을 530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웰팜포크 돼지 삽겹살과 목심을 100g당 1,350원에 전단상품으로 내놓았고 안심과 등심은 800원대에 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값이 크게 떨어진 돼지고기가 얇아진 지갑 탓에 마트에서 장바구니를 선뜻 채우지 못하고 있는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때 '금돼지''금겹살' 등으로 불리던 돼지고기가 최근 가격 폭락으로 인해 처량한 신세로 전락했지만 당분간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 농가들이 공급량 조절을 통해 가격 안정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시장에서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돼지고기 1+ 등급 기준 도매가격은 이달 들어 kg당 1만,1000원대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의 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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