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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국제회의 유치전 치열

"지역경제 활성화·도시 브랜드 제고 큰 도움"<br>서울·부산등 6곳서 전담조직 구성등 박차<br>창원등 상당수 도시도 적극 검토 '과열양상'



지방자치단체들이 ‘국제회의(컨벤션)’ 중심도시로의 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제회의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브랜드 제고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30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서울ㆍ부산ㆍ제주를 비롯해 대구ㆍ대전ㆍ광주 등 모두 6곳의 지자체가 컨벤션뷰로(CVB)와 같은 국제회의 유치 전담조직을 갖추고 그 활동을 대폭 강화해가고 있다. 여기에다 경기도를 비롯해 창원ㆍ경주ㆍ수원ㆍ전주ㆍ울산 등이 CVB 설립을 적극 검토 중이어서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국내 도시 및 해외 도시와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컨벤션 도시’로 변모하기 위해 잠실운동장-COEX-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를 연결하는 ‘컨벤션 벨트’를 조성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COEX의 가동률이 85%로 국제적 기준에서 ‘오버 부킹’으로 대규모 컨벤션 행사들을 시설이 안돼 놓친 것이 있다”면서 “잠실운동장에서 SETEC에 걸쳐 잠실지구를 아우르는 위치를 선정해 컨벤션 벨트를 조성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민간에서 건의가 들어오면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컨벤션 벨트는 시가 땅을 제공하고 민간에서 개발하는 방식이 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회의의 절반 정도를 서울이 차지하며 독주하는 추세나 최근 지방 도시들의 추격이 매섭다. 지난 2003년 4월 CVB가 설립된 대구의 경우 2001년과 2002년 국제회의가 각 2건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모두 22건을 개최했다. 내년 이후 개최가 확정된 국제회의도 ‘2010세계소방관경기대회(40개국ㆍ5,000명)’ 등 29건에 이른다. 이밖에 39개 국제회의에 대해 개최권을 놓고 경합 중이다. 이중 대형 회의인 ‘2013세계에너지총회(100개국ㆍ4,000명)’와 ‘2013세계식물병리학회(70개국ㆍ3,000명)’는 대구가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돼 다른 나라 후보도시와 최종 개최권을 다투고 있다. 대구CVB는 국제회의 개최도시와 관련, 현재 국내 5위권에서 전시ㆍ컨벤션시설인 엑스코(EXCO)가 2배 정도로 확장되는 2012년에는 3위권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대구CVB의 한 관계자는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뿌리는 돈은 일반 관광객에 비해 2.5배 이상 많다”고 말했다. 부산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부산시가 올 들어 유치한 국제회의는 10월 말 기준으로 모두 36건. 2005년과 2006년 유치건수 23건과 33건을 이미 훨씬 넘어섰다. 부산은 지난해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한 국제회의 개최도시 순위에서 아시아 8위, 세계 41위로 1년 전보다 각각 4계단과 32계단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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