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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업] ㈜하나

"中 폐수처리시설 올 4,000억 수주"환경벤처기업 ㈜하나(대표 최동민)가 중국에서 올해 4,000억원 규모의 오ㆍ폐수 처리시설 공사를 따낼 것으로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하나는 이미 중국의 3개 시(자현ㆍ연태ㆍ단동)에서 총 660억원 규모의 생활폐수처리시설 공사를 따냈다. 다음 달엔 자체개발 특허기술인 분자분해종합수처리(AMT)공법을 적용키로 결정된 총 공사비 1,800억원 규모의 8개 공장ㆍ생활폐수 및 쓰레기침출수 처리시설공사 기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나는 이밖에도 AMT공법을 채택한 수십개 환경시설 공사계약을 앞두고 있다. ㈜하나 최동민 대표가 평생을 바쳐 개발한 AMT공법은 오ㆍ폐수에 초음파ㆍ자기장 등 물리적 에너지를 가해 오염물질을 분리ㆍ분해한 뒤, 음이온 공기발생기와 게르마늄 함유 치환석을 이용해 처리수의 자정능력을 높여준다.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처리방식으로 정화하지 못하는 쓰레기침출수, 공장ㆍ유전폐수도 깨끗하게 정화할 수 있다. ㈜하나는 또 내년 초 중국에 지주회사 형태의 ㈜차이나 하나(자본금 50억원 규모)를 설립, 2~3년 뒤 차스닥에 상장시킬 방침이다. 오지웅 전무는 "㈜차이나 하나는 ㈜하나가 35%의 지분을 갖고 국내 투자업체에 10%, 중국 환경ㆍ건설관련업체 등에 40%, 처리장 공사에 자본을 댈 미국ㆍ대만ㆍ홍콩 투자자에 15%를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며 "㈜하나는 AMT장비 핵심부품을 수출하고, 성ㆍ대도시에 설립되는 사업자회사 일부에 지분참여도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는 지방정부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환경시설 공사비 조달을 위해 미국ㆍ대만ㆍ홍콩계 자본을 끌어들이는 문제를 협의 중이다. 오는 25일 경 본계약을 맺을 예정인 단동시 하수종말처리장(처리용량 15만톤/일) 공사비 480억원도 미국 투자은행을 통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보증을 선 중국의 은행계좌로 내달 말 전액 입금될 예정이며, ㈜하나는 이중 30% 정도를 AMT장비 제작 및 터닦이공사 선수금으로 인출할 계획이다. 처리장은 2003년 6월 완공 예정이며, ㈜하나가 20년간 관리하게 된다. 연태시 처리장(2만톤/일) 공사대금 60억원은 시 예산과 현물(알루미늄ㆍ망간ㆍ텅스텐 등 비철금속)을 절반씩 받기로 했다. 벤처기업인 ㈜하나가 중국에서 대형 공사를 잇달아 따내고, 야심만만한 사업구상을 펼 수 있는 것은 중국 정부와 환경과학학회로부터 AMT공법의 우수성을 인정받았기 때문. ㈜하나가 지난 2년여 동안 중국 각지를 누비며 실시한 100여 차례의 시연회에서 AMT공법의 우수성을 확인한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인민대회당에서 AMT 폐수처리기술 발표회를 주최, 환경시설에 적용토록 지방정부 등에 추천했다. 최 대표는 "중국 정부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매년 1,000개 이상의 오ㆍ폐수처리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연간 수십조원 규모의 시장이 열리게 된다"며 "이 중 10% 이상을 수주하는 게 우리 목표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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