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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김치 유해 수준 아니다"
입력2005-09-28 15:16:26
수정
2005.09.28 15:16:26
식약청 위해 여부 검토… 납 함유량 WHO 기준 미달
중국산 김치의 납 함유량이 국산 김치에 비해과다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인체에 해로운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중국산 김치의 납 검출량이 국산 김치에 비해 최대 5배나높다"는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의 발표에 대해 "위해성 여부를검토한 결과 유해한 영향이 발생될 우려는 없다"고 28일 밝혔다.
식약청 위해정보관리기획단 이 영 단장은 "중국산 김치의 납 함유량 0.12∼0.57ppm은 우리나라 사람이 1일 3회 반복해서 섭취하더라도 60㎏ 몸무게인 성인 기준으로 국제보건기구(WHO) 등이 정한 납 주간잠정섭취허용량(PTWI)의 6.1∼28.8%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그러나 김치가 국민이 매일 먹는 식품으로 국민 건강에 직결될 수 있는 식품이라는 점을 감안,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국산과 수입 김치를 수거해 정밀안전성 검사를 하기로 했다.
또 이날 중국 현지 김치 제조 공장에 조사단을 긴급 파견, 김치 제조 과정의 위생 관리 상황에 대한 점검을 벌여 납,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 잔류 실태를 규명하고 학계, 산업계, 시민단체 등의 김치 전문가로 구성된 `김치 안전관리 자문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이러한 실태조사와 자문위원회 회의 결과 등을 토대로 김치의 중금속 잔류 허용기준을 정하고 수입 김치가 국내 유통과정에서 국산으로 불법 둔갑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음식점에서 메뉴에 원산지 표시를 하도록 적극 유도해나가기로 했다.
이 단장은 "일단 김치의 제조 과정보다는 소금 등 원료에 중금속이 들어있어 김치에 함유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정확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겠지만 인체에 유해한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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