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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 복제약 값 미국보다 46% 싸다"

제약협회, KDI 연구결과 정면 반박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복제약 가격이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제약협회는 미국과 한국에서 오리지널 약과 제네릭(복제약)이 동시에 시판되고 있는 202개 의약품 성분 평균가격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복제약 평균 약가는 3,413원으로 미국의 6,212원보다 46%나 싸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한국의 복제약 가격이 오리지널의 82% 수준이며 미국(16%)보다 4배 높아 복제약 가격을 더 낮춰야 한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측의 연구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제약협회에 따르면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이알서방정’의 미국 복제약 평균가격은 70원으로 한국(51원)보다 1.4배 높았으며 아스피린정 500㎎의 복제약 역시 미국이 122원으로 우리나라의 15원보다 8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 처방약 1위에 올랐던 항혈전제 ‘플라빅스정 75㎎’의 복제약 평균가격 역시 미국이 4,335원으로 우리나라의 1,206원보다 3.6배 비쌌다. 제약협회의 한 관계자는 “국내 복제약 매출액 비중은 전체 의약품시장의 30% 수준으로 낮은 만큼 복제약 가격을 깎아 약제비를 절감해야 한다는 얘기는 맞지 않는다”면서 “건강보험 재정 안정을 위해 오히려 값이 저렴한 복제약 사용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약협회는 복제약 가격이 미국의 절반 수준인 만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고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이 상호 인정돼 미국으로의 수출길이 활성화되면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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