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의 한 관계자는 1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올 3ㆍ4분기부터 CNT필름을 양산할 계획”이라며 “월 20만셀 규모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터치스크린용 투명전극은 희귀금속인 ITO 코팅 필름이 전량 사용되고 있고, 높은 단가와 공급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CNT는 디스플레이용 투명전극과 터치스크린 패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에 활용될 수 있어 ITO의 대체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상보는 지난 2008년 한국전기연구원(KERI)에서 세계최초로 개발한 “CNT 투명전도성 필름’ 상용화 기술을 이전 받아 사용화를 추진해 왔다.
상보는 이를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소재 업체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2월에는 ‘꿈의 나노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개발 기술을 이전 받아 상용화를 위한 개발에 나섰다.
상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그래핀 기술을 단독으로 활용해 제품을 양산하는 것은 어렵다”며 “CNT 기술과 연계하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개념으로 접근해 CNT의 기술적인 단점과 한계를 보완하는 형태로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보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39.1% 늘어난 2,533억원, 영업이익은 79.9% 증가한 2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0.7% 늘어난 8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황이 개선되며 복합광학시트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원재료 절감 노력도 효과를 보여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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