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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이션 코리아 2014] 제조업+ ICT로 스마트공장 추진 '4차 산업혁명' 프로젝트 스타트

■ 제조·기술강국 독일은

자동차·기계 등 5개 제조업 R&D투자비중 전체의 70%

지역별 산학연 협력도 활발

독일은 세계 1위 제조기업 수가 1,300개나 된다. 그런 힘을 토대로 지난 2011년 이후 경상수지 흑자 규모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독일은 최근 정보통신기술(ICT)과 제조업의 결합을 통한 4차 산업혁명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중국 등 신흥시장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제조업 경쟁력을 더 키우겠다는 의지에서다.

제조업 강국 독일의 기술사랑은 유별나다. 우리나라는 사양산업처럼 여기는 제조업 부문에서 독일은 유럽 최고의 연구개발(R&D) 투자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기술개발이 상품화로 이어지게 해 위험도를 낮추고 성과를 높였다. 독일 제조업의 주력품목인 자동차·기계 등 주요 5개 산업의 R&D 규모는 전체 투자비용의 70%에 달한다. 지난해 말 유럽위원회(EC)가 발간한 '산업별 R&D 투자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많은 규모의 R&D 투자를 집행한 업체는 독일의 폭스바겐으로 무려 13조6,000억원을 R&D에 썼다. 국내 자동차 업계 1위, 세계 순위 5위(판매량 기준)인 현대·기아자동차 투자액(2조2,000억원)의 6배가 넘는다.

R&D를 위한 산학연 간 협력도 활발하다. 독일은 주요 지역에 기술허브를 구축하고 기업과 연구소·대학을 연결해 R&D 성과를 상품혁신에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독일의 혁신기업 비율이 83%에 이른 것도 이런 배경을 가졌기 때문이다. 대학이 직접 예산을 지원하고 사업화에 참여하며 그 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은 전원 해당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 대졸자보다 기술자를 중시하는 독일의 풍토는 기술인재 육성으로 이어졌다. 독일에서는 중고등학생의 60%가 학교와 현장이 결합한 형태의 직업교육을 통해 전문기술을 습득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기술경쟁력이 강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춘 셈이다.



물론 우리나라 역시 대학과 연구소·기업 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에는 독일 사례를 모방해 마이스터고등학교를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산학연을 대기업의 지원사업처럼 여기는 풍토가 여전하다. 서울의 한 공대 관계자는 "대학의 예산이나 시설이 미약해 원천기술보다는 손이 많이 가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1등인 독일은 그래도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중국의 추격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정보통신기술 발전이 이뤄지며 독일의 최대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은 이에 따라 연방정부 차원에서 4세대 산업생산(Industrie 4.0)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설비에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하는 스마트 공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독일은 심지어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차세대 제조업 기술의 표준을 독일이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정 기업만의 기술이 아니라 해외에 빠르게 전파하기 위해 개방이 원칙이다. 이에 따라 운영체제로 100여개 국가에서 활용하는 리눅스를 채택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기업에서는 스마트 공장에서 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1,500명 이상의 개발자와 수백만명의 이용자가 참여하고 있다. 상위 대기업만의 혁신이 되지 않도록 중소기업과 전문지식을 공유하고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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