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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국 관광객 한국 외면한다


일본은 28일부터 5월6일까지 9일간 휴일인 ‘골든위크’, 중국은 노동절인 5월1일부터 6일간의 장기휴가에 접어든다. 국내 관광업계는 일본, 중국 관광객을 맞이할 절호의 기회지만 원화강세로 물가가 비싸고 관광객들의 눈과 입맛을 당길 인프라 구축이 부족해 외면 받고 있는 실정이다. 29일 한국관광공사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일본관광객은 2005년 244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233만명, 올해 220만명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비자카드가 아시아ㆍ태평양관광협회(PATA)와 함께 미국, 일본, 중국, 영국 등 10개국 관광객 5,0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 아시아 지역여행 선호도 조사’결과에서도 한국을 여행지로 택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29% 불과, 아시아 14개국 중 10위에 머물렀다. 관광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태국(57%), 홍콩(48%), 일본(47%)에 비해 한참 뒤쳐지는 순위다. 이는 문화ㆍ관광 인프라 부족에 관광상품의 낮은 가격경쟁력, 언어소통의 어려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원화강세는 일본 관광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의 배민근 연구원은 “2004년 초 이후 원화는 실질물가 기준으로 일본엔화보다 30% 이상 상승했다”면서 “일류(日流) 관광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대일여행수지는 2005년에 최초로 7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좀처럼 흑자전환의 가능성이 엿보이지 않는다. 남대문 상인ㆍ건물주등이 자체 운영중인 남대문 관광안내소 관계자는 “일본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밝혔다. 일본 여행모임을 갖고 있는 김방미씨는 “일본의 경우 하루 3만원 수준의 호텔이 수두룩한데 한국은 10만~20만원하는 특급호텔만 가득해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경우 이 같은 문제점을 고려해 모텔을 외국인 관광객전용 호텔로 전환하는 사업을 연초부터 진행중이나 시기상 늦어 이번 ‘골든위크, 노동절’ 대목을 놓칠 전망이다. 특히 하이서울페스티벌 역시 골든위크-노동절 대목을 노리고 10월행사를 4월로 앞당겼지만 해외 홍보가 부족해 별 재미를 못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매년 10%이상의 경제성장률에 위안화 강세로 중국 관광객들은 조금씩 늘고 있으나 홍콩 등에 경쟁력을 빼앗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서울의 경우 연남동, 인천 등 일부 차이나타운 지역을 제외하고는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없는데다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중국인 거주자들이 많아 거부감이 덜하거나 대규모 면세지역 같은 관광객들을 유인할 매력이 없기 때문이다. 안용훈 관광공사 중국팀장은 “위안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한국보다는 일본을 여행지로 선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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