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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사업 '삐걱'
입력2007-02-20 16:21:19
수정
2007.02.20 16:21:19
울산 사업성 이유 유치포기… 다른 지자체로 확산 우려
오는 5월 시범노선 도입을 앞두고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경합중인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사업에 대해 울산시가 사업성과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전격 유치 포기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들 문제점들이 입증되고 향후 다른 자치단체들로 이 같은 분위기가 확산될 경우 무더기 사업포기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국가 미래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R&D 사업으로 오는 2011년까지 연장 7㎞ 정도의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21일까지 시도별 참여의향서를 접수받고 있다. 이 사업은 자기부상열차 상용화의 전 단계인 길이 7km의 시범노선을 건설하는 것으로 연구개발비 800억원과 건설비 3,885억원 등 총 4,600억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그러나 유력한 유치희망 도시였던 울산시가 의향서 접수를 하루 남긴 20일 전격 사업 불참을 선언, 다른 지자체들까지 술렁이게 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날 참여시 평가기준, 지자체 부담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상용화까지 상당한 기술보완이 필요하고 ▦예측 불가능한 사고발생 가능성 등 위험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사업비 분담금(20% 적용)과 차량 기지 용역비 등을 감안할 경우 1,000억원 이상의 자체 사업비가 소요되며 건설비도 ㎞당 530억 수준으로 향후 노선 확장시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울산의 경우 건설교통부가 제시한 사전 적격성 평가기준 적합노선은 울산역~옥동공원묘지, 산업로 등 이었다”며 “각종 상황등을 면밀 검토한 결과 이번 시범노선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검토됐다”고 밝혔다.
한편 철도공단 측은 지난달 선형과 정거장 및 차량기지 입지 규모, 주민 의견, 지자체 의지와 사업비 분담액, 자금조달계획 등 30개 세부 항목을 담은 선정 기준을 마련, 오는 5월말까지 각 자치단체로부터 정식 유치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현재 울산과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전주 창원 등 8개 지자체가 유치에 나섰으며, 6월 경 최종 설치대상 지역이 선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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