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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 사상최고] 증권업계·객장 분위기 차분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지만 증권사 객장에서 느끼는 체감지수는 높지 않다는 것이 현장 증권맨들의 목소리다. 증권사 객장의 들뜬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고, 지점직원들이나 개인투자자들의표정이 밝아지기는 했지만 차분한 분위기는 여전하다. 7일 장중 사상 최고점을 돌파하는 순간에도 증권사 지점을 찾는 고객이나 문의전화는 많지 않았으며 보유주식이 오른 일부 고객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지만 대체로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고 증권사 지점장들은 전했다. 실제 종합주가지수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던 7월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내내매도세를 이어갔다. 7월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1천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지수가 역사적 고점 사냥에 나선 이달 들어서 9천5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를 선호하는 최근 분위기도 증권사 지점의 체감지수를낮추는데 한몫했다. 게다가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이들도 주로 사이버 거래를 이용하다보니 증시는 새로운 시대를 맞았지만 증권사 지점의 분위기는 이전과 다름이 없다. ◆사상최고가 시대 '썰렁한 객장' = 굿모닝신한증권 현주미 송파지점장은 "주식투자에 관심 있는 고객들이 많아졌지만 이들이 직접 계좌를 개설하고 투자에 나서는일은 드물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루 평균 송파지점을 찾는 고객은 예전과 비슷한 수준인 20명 안팎이고신규 계좌 건수도 평소 수준인 4건 정도다. 현 지점장은 "유가 등 악재로 최대 지수 980선까지 조정을 예상했던 개인투자자들은 지수가 다시 급등하며 사상최고치를 돌파하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증권사 지점 직원들이나 개인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작년 이맘때와 비슷한 800포인트 안팎"이라고 토로했다. 한기대 한국투자증권 강남역 지점장도 개인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900포인트 이하라고 단언했다. 한 지점장은 "지수로 보면 작년 말 대비 40% 이상 수익이 나와야 정상이지만 그정도 수익을 낸 개인투자자는 별로 없다"고 전했다. 박영건 현대증권 강남지점장도 "거래소 종목이 오를 때 개인들이 투자한 코스닥종목은 일부 바이오주를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며 "개인투자자들이 느끼는체감지수는 800P대"라고 거들었다. 반면 주식형 펀드 가입을 문의하는 전화는 크게 늘었다. 장태영 대투증권 북수원지점장은 "추가상승에 자신감이 생겼는지 주식형 문의하시는 개인들이 늘어나고있다"고 전했다. ◆증권맨, 수억대 연봉은 옛말 = 펀드 가입과 사이버 거래가 늘면서 과거 증시호황 때처럼 억대 연봉을 챙기는 영업점 직원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투자증권 한 지점장은 "요즈음 인센티브를 많이 챙기는 직원이라도 한달에400만~500만원 수준"이라며 "연간 수억원대 연봉은 이제 옛날이 됐다"고 토로했다. 현대증권 박 지점장도 "최근 지점 분위기가 좋아지기는 했지만 큰 자금이 들어오지 않아 지점 직원들이 성과급을 많이 받아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김정식 분당지점장은 "고객들의 직접매매 자체가 크게 줄어들어 예전1,000 포인트 시대의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며 "지수가 역사적 고점을 돌파했지만 지점은 축제분위기가 아니다"고 전했다. 김 지점장은 "1,000포인트가 고점이라고 인식하는 고객들은 오히려 매도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그나마 조정이 오면 투자에 나서겠다는 고객이 최근에 늘고 있는 점이 1,000포인트 시대를 가끔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곽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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