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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 1~2일내 70~80% 사망
입력2001-10-18 00:00:00
수정
2001.10.18 00:00:00
■ 탄저균이란그리스어 '석탄'서 어원 유래
그리스어 '석탄(anthrakis)'에서 어원이 유래된 탄저병(Antrax)은 피부가 까맣게 썩어가 사망에 이르며 원래 사람에게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동물의 전염병이다.
사람사이 전파율도 크지 않고 자연발생율은 10억분의 1정도여서 이번 탄저균 공포는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감염 부위에 따라 피부탄저병, 위장관 탄저병, 호흡기 탄저병 등으로 나뉘는데 가장 무서운 유형이 이번에 미국에서 발견된 호흡기 탄저병이다.
호흡기를 통해 전염돼 확산성이 매우 높으며 초기에 고열,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 호흡곤란, 오한, 부종 등의 증상이 이어지면서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정신착란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탄저균이 몸 안에 침투하면 5~60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데 일단 발병하면 급속히 몸 속의 조직세포를 파괴하는 독소를 만들어 1~2일만에 70~80%가 사망한다.
탄저균은 폭탄이나 미사일에 넣어 사용할 수 있으나 테러리스트들은 탄저균을 살포하거나 통풍구에 투입하는 방법으로 퍼뜨릴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 같은 탄저균 포자(胞子) 제조국과 관련, 서방측은 생화학 무기 개발 능력을 보유한 이라크와 이란 등을 우선 꼽고 있다.
미 언론들은 생화학전문가들이 탄저균 테러는 국가단위의 지원을 받는 전문가들만이 시도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국가 차원에서 생화학전 프로그램을 추진했거나 생화학 무기를 가진 국가의 일부 과학자들이 탄저균과 관련 정보를 테러 조직에 제공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탄저균 무기 개발은 고도의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작업이므로, 알 카에다 조직의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라크와 이란을 해당국 일순위로 꼽고 있다.
이라크와 이란을 제외한 탄저균 포자 제조가능국은 러시아를 비롯 중국, 쿠바, 이집트, 시리아 등이며 북한도 생화학 무기 개발을 시도한 적이 있는 국가로 미 국무부 자료는 밝히고 있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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