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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국내 저가폰 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었다. 제품 출시부터 소비자가격을 대폭 인하해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글로벌 저가폰 시장을 겨냥했던 제품들을 속속 국내에 선보이면 저가폰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보급형 LTE스마트폰 'LG F70'을 출고가 27만9,400원으로 출시했다. 이동통신사가 지급할 수 있는 보조금 상한선인 27만 원을 모두 적용받으면 1만 원도 안 되는 사실상 공짜폰에 가깝다. 4.5인치 LCD 평면정렬전환(IPS) 화면에 쿼드코어 1.2㎓ 프로세서와 2,440mAh대용량 배터리를 달았고, 운영체제(OS)는 최신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적용해 프리미엄 제품 못지 않은 성능을 갖췄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말 20만 원대 3세대 이동통신(3G) 방식의 저가형 스마트폰 'L70'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당초 개발도상국 등 해외 시장에 출시됐다가 국내 저가폰 시장을 겨냥해 국내에도 내놓았다.
LG전자 관계자는 "F70과 L70은 합리적인 출고가에 차별화된 UX, 최신 OS를 탑재한 중저가 스마트폰"이라며 "LG전자는 프라미엄 시장뿐만 아니라 중저가 모델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제품을 계속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프리미엄 시장뿐만 아니라 저가폰 시장 공략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르면 이번 주중 3세대 이동통신(3G) 방식의 폴더형 피처폰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가격은 20만 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실용적 디자인과 쉬운 사용성을 모두 갖춘 3G 스마트폰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Galaxy Core Advance)'를 출시하기도 했다. 소비자가격은 41만 300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저가폰 공략은 최근 상황이 아니라"며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시장뿐만 아니라 저가폰까지 라인업을 대폭 늘려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팬택도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외산폰의 행보를 보면서 시장 상황에 맞춰 저가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당장 출시는 아니지만 미국 시장에서 인기제품으로 판매되고 있고, 국내 알뜰폰 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3G폰인 '브리즈4' 모델을 개량한 저가 모델을 선보이며 저가폰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가격부담을 덜어줄 고사양을 갖춘 스마트폰을 많이 찾고 있어 저가폰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당장 급격히 확대되지 않더라도 저가폰 시장이 커지는 상황인 만큼 국내 제조사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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