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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金사재기… 가격급등
입력2003-11-16 00:00:00
수정
2003.11.16 00:00:00
이진우 기자
강도 높은 부동산대책과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금 사재기`로 몰리면서 금값이 치솟고 금 수입도 급증하고 있다.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금 수입액은 3억6,400만달러로 한달새 무려 78%나 늘었다. 금 수입액은
▲7월 1억1,500만달러
▲8월 1억9,300만달러
▲9월 2억5,000만달러 등으로 3개월째 급증하고 있다.
금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금이 정치ㆍ경제적 불안이나 물가변동에 상관없이 가치가 그대로 보존돼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의 한 관계자는 “시중에서 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올 7월부터 금 거래를 양성화하기 위해 부가가치세를 면제해준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이 7일부터 `신한 골드리슈`라는 이름으로 금 판매를 시작한 후 13일까지 일주일 만에 총 69㎏(10억3,000만원어치)의 골드바를 판매했다. 이처럼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국내 금값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국내 금융제품 전문 쇼핑몰인 `골드바닷컴`이 14일 고시한 순금 도매가격은 1돈당 5만8,000원으로 이 쇼핑몰에서 금값을 고시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4일(5만4,500원) 이후 한달여 만에 3,500원(6.4%)이나 오른 수준이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강남 부유층을 중심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금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6개월간 판매할 목적으로 200㎏의 금을 수입했는데 예상외로 인기가 높아 추가로 금을 더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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