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경기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째 하락했다. 경기동행지수 역시 3개월 연속 떨어져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6월 및 2ㆍ4분기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 상승률은 4.9%로 5월(5.3%)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선행지수는 지난 2월 이후 5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하면서 경기둔화가 이미 시작됐음을 보여줬다. 실물지표도 좋지 않은 편이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늘었지만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다. 전월비로도 1.2% 증가하는 데 그쳤고 2ㆍ4분기 전체로는 1ㆍ4분기보다 0.4% 감소했다. 특히 국내 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감소했고 2ㆍ4분기로는 14.1%나 줄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재고는 7.6%나 늘어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승용차ㆍ가전 등 내구재 판매가 늘면서 소비재 판매는 전년동월비 5.2% 증가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경기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도 “반등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정점을 지났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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