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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포트폴리오/6월호] 이달 장세 전망

920~1000선 조정장 펼쳐질듯<BR>주도주·모멘텀없어 매수 주체들 눈치보기 전망<BR>주식형펀드등 7兆 유입…단기급락 가능성 낮아


‘종합지가지수 920선 이하로 떨어지지 않겠지만 1,000선 돌파도 쉽지 않다.’ 증권사들은 6월 증시가 박스권에서 기간 조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번 달에도 시장을 움직일만한 주도주와 모멘텀이 없어 매수 주체들의 눈치보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 위앤화 절상이나 북핵 문제, 미국 경기의 인플레 등의 우려도 가시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000 돌파 어려울 듯= 증권사들은 이 달 지수가 최고 1,000선, 최하 900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세욱 메리츠 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지난달에 이어 기간조정 국면이 전개되면서 900~98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의 매도세 진정, 적립식 펀드 등 수급기반 확충, 점진적인 내수 회복 등은 긍정적”라면서도 “원화가치 절상으로 인한 2ㆍ4분기 기업 실적 악화 가능성, 미국 금리인상 속도의 불확실성, 북핵 문제 등은 악재”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호재와 악재가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는 뜻이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 센터장도 “환율ㆍ유가 등 가격 변수 안정으로 이 달 중반 이후 점차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어 980선은 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 급락 가능성도 낮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수가 900선 초반으로 하락하지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춘수 삼성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주식형 펀드와 변액보험의 증가세, 국민연금의 자금집행 규모 등을 감안할 때 대략 7조원 정도가 증시로 신규 유입될 것”이라며 “탄탄한 수급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어 900대 초반으로 밀린다면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과 세종증권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대만 비중 확대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이 달 중순에야 희석되겠지만 증시가 급등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소비와 IT 경기 회복, 구조적 수급 개선을 토대로 2차 상승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증권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ㆍ4분기에 저점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보기술(IT)주가 시장을 견인하며 상승세를 복귀할 것”이라며 지수 예상 범위로 920~1,000선을 제시했다. ◇ITㆍ내수주 등 ‘매수’ 추천= 이들 전문가들은 당장은 경기 회복에 민감한 소비재 관련주나 배당매력을 가진 가치주를 매수하는 동시에 업황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IT주를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정태욱 현대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원ㆍ달러 환율 하락, 유가 상승 등의 악재가 주가에 이미 반영됐고, 하반기에는 내수 경기도 회복될 것”이라며 “ITㆍ금융 등 실적 호전 기업이나 배당유망 종목을 저점 매수하라”고 권고했다. 이 센터장도 “주가가 바닥을 확인한 상황”이라며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IT주, 환율 안정 수혜가 예상되는 자동차주, 지수 상승 때 탄력성이 큰 증권주를 매수한 뒤 보유하라”고 조언했다. 윤 센터장의 경우 “이번 달에도 환율 리스크가 지속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통신서비스, 필수 소비재, 은행주 등 내수 관련 업종이, 중장기적으로는 IT 매수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내수 업종에 대해서도 선별적인 매수를 권했다. 세종증권은 “유통 업종은 모멘텀이 약화된 데다 주가도 많이 올라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린다”며 “증권ㆍ보험이나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음식료ㆍ제약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재주의 매력은 다소 떨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소재주는 배당투자 매력 때문에 가치주로서 시장 평가는 가능하다”면서도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반면 ITㆍ자동차는 ‘장기 매수’,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건설ㆍ조선 업종은 ‘보유’를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또 “코스닥 시장의 경우 IT 경기 회복 기대와 벤처활성화 추가 대책 가능성이 상승 촉매로 떠오르는 있다”며 “투기적 매매보다는 하반기 이익 개선이 전망되는 소형 IT부품주ㆍ장비주를 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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