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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사, 큰 폭 적자 지속
입력2000-09-14 00:00:00
수정
2000.09.14 00:00:00
이진우 기자
종금사, 큰 폭 적자 지속1·4분기 결산… 리젠트만 61억 흑자
종금사들이 새로운 자산건전성 평가기준 적용에 따른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부담 등의 영향으로 2000년 1·4분기(4.1~6.30) 결산에서 대부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업정지에 들어간 한스·한국·중앙 등 3개사를 포함한 9개 종금사 중에서 리젠트종금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이 지난 3월말 이후 3개월간 적게는 200억원대에서 최고 1,2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다.
지난 회계연도에 39억원의 흑자를 냈던 동양종금이 대규모 추가충당금 적립으로 705억원의 적자로 돌아섰고 역시 지난해 39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금호종금도 2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최근 예금보험공사 자회사로 편입된 영남종금이 1,2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영업정지 중인 한국(813억원)·중앙(675억원)·한스(875억원)종금도 대규모 적자에 허덕였다. 이밖에 지난해 59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한불종금도 23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반해 보수적 경영으로 부실여신이 상대적으로 적은 리젠트종금은 지난 99회계연도 전체 당기순이익(43억원)보다도 많은 61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종금업계 관계자는 『지난 6월 종금사들에 대한 실사를 벌이면서 미래상환능력(FLC)을 토대로 한 새로운 건전성기준이 적용돼 각사별로 충당금 부담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시장신뢰도의 추락으로 대부분 신규영업에 애로를 겪고 있어 상당기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9/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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