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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 '쑥' 대우정밀 '뚝'

채권단 대우정밀 매각 재검토에 주가 엇갈려

대우정밀 채권단이 대우정밀을 ‘대우인터내셔널-KTB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했던 방침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양 사의 주가 향방도 갈렸다. 채권단은 11일 “대우인터내셔널이 대우정밀 인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가 적고 오히려 향후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가치만 떨어뜨릴 수 있다고 판단해 대우정밀의 매각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우선협상자가 선정된 뒤 매각절차를 밟고 있던 대우정밀의 매각일정은 더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매각이 원점에서 재검토되면서 매각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던 대우정밀과 대우인터내셔널의 주가는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대우정밀의 주가는 이날 지난주 말보다 1.16% 떨어진 1만7,000원으로 마감한 반면 대우인터내셔널의 주가는 0.99% 오른 1만5,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역시 대우정밀 주식 5,720주를 매도한 데 반해 대우인터내셔널 주식은 9만5,000주를 매입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종합무역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자동차부품업체인 대우정밀을 인수하는 게 큰 시너지를 발휘하기 힘들 것”이라며 “특히 채권단의 입장에서는 대우정밀은 물론 대우인터내셔널의 출자지분도 팔아야 하는 ‘이중부담’을 안게 돼 대우인터내셔널의 정상화가 그만큼 더뎌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양 사의 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는 대우정밀 지분 35.35%,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36.15%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대우정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KTB네트워크 컨소시엄’측의 인수자격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채권단에 전했다. 금감원은 “KTB네트워크 컨소시엄에 포함된 대우인터내셔널이 워크아웃 졸업은 했지만 여전히 채권단이 지분을 갖고 있다”며 “채권단 관리기업이 옛 대우 계열사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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