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국민들이 ‘정당한 방법으로 부자가 된 경우는 많지 않다’고 여길 정도로 부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국민 10명 중 7명은 부자들이 재산의 20% 이상은 사회에 기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여자대학교 부자연구센터에 따르면 전국의 성인남녀 201명을 대상으로 부자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우선 과거 부자들에 대해 “정당한 방법으로 부자가 됐다”는 응답은 7.1%에 불과했다. 반면 “상당히 부정한 방법으로 부자가 됐다”는 응답은 49.6%, “부정하지도 정당하지도 않았다”는 평가는 42.5%에 달했다. ‘현재의 부자’에 대한 평가도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현재의 부자에 대해 “정당한 방법으로 부자가 됐다”는 평가는 11.4%에 그쳤다. 반면 “상당히 부정한 방법으로 부자가 됐다”는 평가는 41.6%에 달했다. 반면 전반적인 투명성 확대로 미래에는 정당한 방법으로 부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미래에는 “정당한 방법으로 부자가 될 것”이라는 응답(30.1%)이 “부정한 방법으로 부자가 될 것”이라는 응답(28.3%)보다 많았다. 한편 “부자들은 가진 재산의 20% 이상은 기부해야 한다”는 의견이 74%에 달했다. “가진 재산의 21~40%를 기부해야 한다”는 의견이 35.4%로 가장 많았고 “20% 이하를 기부해야 한다”는 25.7%, “41~60%를 기부해야 한다”는 24.8%를 차지했다. 한동철 서울여대 교수 겸 부자학연구학회장은 “부자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희망적”이라며 “부자 각료들이 월급을 반납하거나 재산을 기부했다면 그들이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일할 것이라는 생각을 더 하게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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