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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 부동산시장 꽁꽁
입력2003-11-26 00:00:00
수정
2003.11.26 00:00:00
`10.29 대책`으로 싸늘히 식었던 대전ㆍ충남 지역 부동산 시장이 국회의 행정수도 특위구성 실패 소식으로는 아예 꽁꽁 얼어붙었다. 아파트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는 대전 노은지구에서는 청약미달과 함께 대규모 계약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공주시 장기면 등 행정수도 후보지와 충북 연기군 등 인근 지역 토지들도 일제히 약세로 반전, 20% 정도 떨어졌다.
26일 대전시 노은동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시세보다 500만원 가량 싼 급매물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노은지구는 행정수도 이전 수혜지로 평가 받아`대전 속 강남`으로 불리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곳. 인근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10.29 대책으로 상승세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수도이전 외에는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특위 구성 실패가 엄청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얼마 전에는 40대 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보였던 주상복합의 계약률이 30%를 밑도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유력한 행정수도 이전후보지 중 한 곳인 공주시 장기면 일대와 인근 토지 가격도 최고가보다 20%이상 떨어졌다. 외지인들의 발길이 뚝 끊기자 떳다방이 자취를 감췄고 그나마 문을 연 몇몇 부동산 중개업소도 개점휴업 상태를 맞고 있다.
“문의 전화는 가끔 걸려오지만 시세 동향을 물어보는 정도”라는 장기면의 한 중개업자는 “이달 들어 한 건의 거래도 성사시키지 못했다”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대전=문병도기자,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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