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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 우려할만한가
입력2005-09-27 12:14:47
수정
2005.09.27 12:14:47
종합주가지수가 1,200선을 넘어서는 등 주식시장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지난달부터 꾸준한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증시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여러 여건을 고려할 때 외인 매도가 외국인들의 한국 증시에대한 시각의 근본적 변화 때문이라기보다는 차익실현 욕구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지난달 1조988억원이었고 이달에도 전날까지 6천378억원에 달했다.
이는 외국인들이 지난 6월에 450억원, 지난 7월에 1조6천160억원의 순매수를 각각 기록했던 것과는 사뭇 대조되는 부분이다.
잇따른 허리케인 피해를 반영하듯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미국 정책당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 등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투자자들의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증시에서의 자금회수 가능성을 여전히 남겨놓고 있다.
특히 지난달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예상보다 적은 폭이기는 하지만 0.2% 하락했고 지난 7월 선행지수가 0.1% 하락으로 수정되면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요인들이 우리 증시에 파괴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이 우리 시장에서 이전처럼 적극적인매수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시각을 바꿨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이미 우리 시장에 수십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상태고 매수 시점을 고려하면 종목에 따라서는 이미 상당한 수익을 올린 상태"라며"이점이 일본 증시의 최근 상승세와 결부되며 일부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키운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길게 보면 외국인들이 우리 시장에 들어온 것은 지난 1998년부터고 올들어 우리 증시의 상승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차익실현이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앞으로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을 하며 `사자'와 `팔자'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올라갈때마다 외국인 매물이 나오겠지만 지수가떨어지면 외국인 매도 압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고 홍춘욱 팀장 또한 "외국인들이 `사자' `팔자'를 되풀이하며 종목별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전 11시35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6포인트(0.22%) 오른 1,209.07을 기록하고 있고 같은 시각 현재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전날보다 크게 줄어든 359억원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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