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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의 동반 상승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일본 펀드가 앞으로도 투자 매력이 높지 않아 비중 축소 후 다른 펀드로 갈아타는 게 더 낫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일본 펀드는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 호조 속에서도 환헤지 여부와 상관없이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환헤지형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이 0.78%(기준일 21일)에 그치고 있고 환노출형도 -5.95%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전체 평균 수익률이 58.53%인 점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천덕꾸러기 신세를 벗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엔ㆍ달러 환율이 역사적 최저점 수준(엔화 강세)까지 내려가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일본 경제 및 증시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엔화 강세가 올 4ㆍ4분기를 지나 점차 완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일본 펀드의 투자 매력도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일본 증시의 성장성이 이머징 국가에 비해 높지 않아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주된 이유로 꼽힌다. 김혜준 대우증권 펀드 연구원은 "수익성 측면에서 일본 펀드는 투자 매력이 높지 않아 신규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투자자들은 이익을 봤다면 비중을 축소한 후 자산 재조정을, 손실이 난 경우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환매 시점을 저울질하며 손실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분산 투자 차원에서 일본 펀드에 가입할 경우에는 엔화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환노출형보다는 환헤지형펀드가 유망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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