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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부대 창설ㆍ해체주역 김형욱ㆍ이후락씨 사진 경매
입력2004-03-08 00:00:00
수정
2004.03.08 00:00:00
정영현 기자
영화 `실미도`에 등장하는 `684 부대`의 창설ㆍ해체와 관련된 두 주역, 김형욱, 이후락 전(前) 중앙정보부장들의 사진이 인터넷 경매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매물로 나온 김형욱 씨의 사진은 중앙정보부장 취임 전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추정되며 군복 차림의 상반신 흑백사진이다. 반면 사진 속 이후락 씨는 단정한 정장 차림에 매서운 눈초리로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두 사진 모두 한번 찢어졌다 가운데 부분을 붙여 복원한 상태로 판매자 김영업 씨(38)는 “과거 중앙정보부에 보관돼 있던 사진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씨는 “3년 전 우연한 기회에 아는 골동품 판매상으로부터 김형욱, 이후락, 김재규 前중정부장 등 박정희 정권의 실세들의 원본 사진과 박정희 대통령의 희귀사진 등 20여 점을 입수했다”며 “이 사진들은 10.26사태 이후 정권이 바뀌면서 중앙정보부에서 폐기처분됐던 것 중 일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김 씨는 “10.26사태의 주인공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을 2년 전 옥션에서 10만원 이상의 가격에 판매한 바 있다”며 “영화 열풍에 힘입어 이번 사진은 더욱 높은 가격에 낙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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