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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델 프린터사업 제휴

삼성전자가 미국 최대의 PC메이커인 델컴퓨터와 레이저 프린터 사업에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양사의 이번 제휴는 북미 시장 공략을 통해 프린터 시장에서 `세계 톱3`로 발돋움하려는 삼성전자와 프린터 사업 진입을 노리는 델사의 이해가 일치된데 따른 것이다. 이를 계기로 가전업체와 PC업체간 합종연횡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사장은 7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델컴퓨터에 OEM(주문자 제작)방식으로 레이저프린터를 공급키로 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삼성이 델에 공급할 품목은 레이저 복합기기로 프린터 분야에서의 델과의 제휴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은 다만 델이 프린터 사업을 지나치게 확대할 경우 강력한 경쟁자로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제한적 범주 내에서만 제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델사의 마이클 델 최고경영자(CEO)는 8일부터 개막되는 CES 연설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델은 컬러 레이저프린터와 팩스ㆍ스캔ㆍ복사 기능이 탑재된 복합 레이저프린터를 판매하는 한편, 디지털카메라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레이저프린터도 위탁 생산 방식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스베이거스=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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