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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연휴를 맞아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대거 몰려 국제선 일부 구간이 만석(예약률 100%)을 나타내는 등 높은 항공편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3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10월1일과 2일 출발하는 국제선 주요 노선의 예약률은 미주와 대양주에서 각각 100%로 만석을 기록했으며 일본 96.4%, 유럽 94.2%, 동남아 91.8%, 중국 84.3% 등을 나타냈다. 이는 평소 주말은 물론 지난 추석 연휴(17~19일)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추석 연휴를 보낸 지 2주 만에 다시 연휴를 맞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예약률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1일부터 3일까지 국제선 왕복 기준으로 미주 91.8%, 유럽 90.9%, 중국 81.9%, 일본 79.0%, 동남아 76.0% 등의 예약률을 나타냈다. 아시아나도 거의 모든 노선의 예약률이 지난 추석 연휴보다 10% 가량 높아 추석과 개천절 연휴의 여행객 분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지난 추석에는 연휴기간이 짧아 상당수 고객이 해외여행을 개천절 연휴로 미뤘으며 신혼여행으로 해외를 찾는 허니문 수요도 이번 연휴에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개천절 연휴인 1일과 3일 해외여행으로 인천공항을 찾는 여행객 수가 각각 8만5,000명과 8만3,500명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여행객이 많이 몰렸던 지난 8월 일평균 이용객 8만2,000명보다도 1,500~3,000명 가량 많은 규모다. 30일과 1일 해외로 빠져나가는 출국자는 9만3,500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 연휴 마지막날인 3일과 4일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도 9만3,1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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