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與 “적반하장” 野 “범죄은폐 기도”
입력2004-02-05 00:00:00
수정
2004.02.05 00:00:00
배성규 기자
열린우리당이 4일 불법대선자금의혹 청문회에 대해 실력저지 방침을 시사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범죄 은폐 기도”라고 반발하는 등 여야간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민이 바라지 않는 `적반하장`식 청문회를 추진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무력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 관련 증인 신청이 거부되면 청문회 퇴장과 함께 회의진행 저지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측은 “청문회가 극도로 편파적이고 대통령과 국정 흔들기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비난하며 출석 거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송광수 검찰총장도 청문회에서 수사내용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청문회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의회정치를 정면 거부하겠다는 의도로 청문회를 막을 명분이 전혀 없다”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국회가 특검법을 제출하자 검찰이 느닷없이 최도술과 이광재씨를 수사한 것 처럼 청문회를 통해 검찰이 못 밝혀낸 진실을 규명하고 제대로 수사토록 지휘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야당측은 이날 법사위에서 민경찬 펀드와 썬앤문 관련 증인을 추가하고 청와대와 금융감독원 등에 자료제출을 요구하면서 여권을 압박했다. 이에 우리당은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과 16개 시도지부장 등 20명을 증인으로 무더기 신청, 설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팀 증인 채택에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 송 총장을 제외한 안대희 중수부장 등 검사 4명에 대한 증인출석 요구를 철회했다.
<배성규 기자 vega@hk.co.kr>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